성신여대, 10대 총장에 김호성 교수회장 선임

권오석 기자I 2017.10.16 16:38:43

심화진 전 총장 사퇴 이후 공석 4개월여 만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공석이던 성신여대 총장에 교수회장직을 맡고 있던 김호성(58·사진) 사회과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성신여대는 지난 13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김호성 교수를 10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심화진(61) 전 총장이 지난 6월 물러난 뒤 4개월여 만이다.

심 전 총장은 지난 2013년부터 2년여 간 20여 차례에 걸쳐 3억 7800만원 정도의 교비를 자신의 법률 비용으로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재판에 넘겨져 올해 2월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심 전 총장은 7억 2000만원의 피해 전액을 공탁하고 보석 조건인 보증금 5000만원을 내고 법정 구속된 지 9일 만에 풀려났다.

성신학원과 성신여대 일부 구성원들이 심 전 총장을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심 전 총장은 학교 업무를 볼 수 없게 됐다. 이후 김두식(60)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가 지난 4월부터 총장 직무 대행을 맡아 왔다.

심 전 총장을 앞장서 비판하다 사퇴 후에는 총장직 직선제를 주장해 온 김 신임 총장은 “적폐를 청산하고 의사결정 구조도 민주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낮은 자세로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해 학교 운영에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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