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의 중심은 TV…삼성·LG, '더 똑똑해진' AI TV 경쟁[CES2025]

조민정 기자I 2025.01.06 16:48:49

CES 개막 이틀 앞…프리미엄 신제품 경쟁
삼성 '비전 AI', 'AI 컴패니언' 공개…취향 파악
AI 리모컨 탑재한 LG…LLM 적용, 정확히 이해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일제히 공개했다.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AI)이 TV에 탑재되면서 고객의 취향과 니즈를 알아서 파악해 수천 가지 선택지 중 맞춤형으로 기능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AI TV는 단순 시청 기기를 넘어 일상생활의 중심에 스며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이 5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5(Samsung First Look 2025)’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5’를 통해 삼성 비전 AI를 공개했다. 비전 AI는 기존 TV의 역할을 확대해 사용자의 니즈와 취향, 의도까지 미리 파악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 기능이다. 실시간 번역은 물론 콘텐츠 시청 중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는 ‘클릭 투 서치’ 등을 탑재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AI 시대에 TV는 사람들의 취향과 니즈를 알아서 맞춰주는 인터랙티브한(상호 작용을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 AI 스크린은 단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경험을 주는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개인 맞춤형 AI인 ‘비전 AI 컴패니언’을 최초 공개했다. 사용자의 관심사와 질문에 대해 즉각 시각화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요청한다고 하면, 개인의 여행 스타일에 맞게 레드록 캐니언 여행 일정과 스테이크 맛집 추천 등을 연이어 수행한다. 스테이크 대신 더 가벼운 점심을 원한다고 하면 바로 샌드위치 맛집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오픈 파트너십도 공개했다. 향후 TV 제품에 MS의 코파일럿 서비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모니터 신제품 2종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발광 모니터로는 최고 해상도, 최고 주사율의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두 제품 모두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전자가 CES 2025에서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해 더욱 생동감 넘치게 화면을 표현하고, AI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2025년형 ‘올레드 에보’를 공개한다. 사진은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M5)가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날 더 선명한 화질과 더 똑똑한 AI를 담은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공개했다. 신제품에 탑재된 매직리모컨(AI 리모컨)은 TV 사용 이력 등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AI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따뜻한 화면”, “사람 음성을 더 또렷하게 해줘” 등으로 말하면 AI가 약 16억개 화면 모드와 4000만개 사운드 모드 중에서 골라 제안한다.

올해 LG 스마트 TV에 탑재되는 웹OS(webOS)25는 LLM(대형언어모델)을 적용했다. 가령 “프로레슬러 출신의 배우가 나오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액션영화 보여줘”와 같은 복합적인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답변해준다. 여기에 △목소리 주인공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TV 사용 중 문제 발생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주는 ‘AI 챗봇’ △생성형 AI를 활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생성형 AI 갤러리’ 등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해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 TV(B5 모델) 대비 세 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올레드의 장점인 명암비를 극대화해 영상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 덕분이다. 이 밖에 영화 마니아를 위한 기능은 물론이고 무선 AV 전송 솔루션 등 기술도 탑재했다.

C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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