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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헛소리" 트럼프‥해안가 골프장은 걱정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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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기자I 2016.05.25 23:51:32

아일랜드 당국에 3m 높이의 해안 방벽 건설 신청
"기후변화 때문에 모래언덕 침식 빨라져 방벽 필요" 주장
"기후변화 안 믿는다더니, 자기 골프장만 걱정" 비판 목소리

아일랜드 해안가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시 앤드 호텔’(사진=hotel.com)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 공화당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세계적인 관심사인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그는 “지구온난화 같은 헛소리는 멈춰야 한다”고 수차례 말했다. 자신은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소유한 해안가 골프장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아일랜드의 대서양 해변에 있는 자신 소유한 고급 골프리조트에 해안 방벽을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둔버그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 앤드 호텔’은 대서양 해변을 끼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올라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방벽을 세워 대비한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아일랜드 지주회사인 TTGL 아일랜드 엔터프라이즈는 해안을 따라 높이 3m, 폭 15~20m, 길이 2.8km의 방벽을 건설하는 안을 아일랜드 당국에 신청한 상태다. 방벽 공사 비용은 760만파운드(약 131억원)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신청서에서 “모래언덕이 폭풍우로 심각하게 손실됐다. 기후변화가 이런 폭풍우 증가와 연관돼 있어 침식이 빨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 때문에 방벽 공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전 공화당 의원인 봅 잉글리스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위험에 처한 자신의 부동산들을 보호하려고 하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진실이 아닌 것을 대중에게 말한다”고 비판했다.

아일랜드 환경운동단체 ‘아일랜드 환경의 벗들’의 토니 로우스 대표는 “보호구역에 있는 공항, 발전소, 철도 등 중요한 인프라 시설은 해안 방벽 건설을 위한 규정이 있지만, 골프장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골프장의 방벽 건설 자체를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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