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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전공의 임용 규정은 사직 후 1년 내 복귀를 제한하고 있지만, 정부는 특례를 적용해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전공의가 지난해 2월 떠난 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동일 수련병원·과목)로 한정한다. 지난해 9월에도 하반기 모집을 열어두며 한 차례 특례를 적용한 바 있다.
이같은 정부의 파격적인 제안 이후 전공의들은 병원단위로, 각 전공과별로 내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단 부회장은 “공식적인 회의는 없었다”면서도 “(정부가 전공의들이) 돌아갈 길만 열어주겠다고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가을에도 있었던 일이다. (복귀 전공의) 숫자가 크게 많지 않을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직한 전공의는 의무사관후보생으로 편입돼 입영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도 정부는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수련 병원으로 복귀를 하는 경우엔 수련을 마친 후 의무장교 등으로 입영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정부는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 입영해야 한다며 압박했지만,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이를 두고 입영을 앞둔 많은 전공의들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단 부회장은 “사실 군 문제 관련해서는 지난해 2월 병원을 떠날 때부터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 당시에도 전공의 선생님들한테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는 것들을 충분히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서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어쨌든 그 내용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알고 있고 그 문제에 대해서 지금 꺼리거나 그런 것 같은 경우는 아니다. 개인마다 조금 다를 수는 있겠지만, 이거는 지금 지원하는 거에 따라서 좀 결과를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휴학을 이어가겠다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해 박단은 “학생들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기보다 소통하면서 (그들이) 결정하는 것을 옆에서 듣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입학하는 의대 신입생들의 휴학 동참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들어온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얘기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