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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다음 날부터 최대 0.3%포인트 인하한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금융채 5년물 한정) 중 주택구입자금 대출의 가산금리는 0.1%포인트,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0.05%포인트 내린다.
또 전세자금대출(금융채 2년물 한정)은 보증기관에 따라 주택금융공사 전세대출 가산금리는 0.2%포인트, 서울보증보험 전세대출 가산금리 0.3%포인트 인하한다.
신한은행이 가산금리를 인하한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금융채 3년물 및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금리를 0.05%포인트 올리는 등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가계대출 수요를 조절했다.
가산금리는 대출 수요 조절 수단으로 활용되며 은행의 이익 규모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은행의 대출금리가 시장금리를 지표로 삼는 기준금리에 은행이 더한 가산금리로 구성돼서다.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7~8월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등 가계대출 수요 조절에 나섰으며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모두 1%포인트를 넘어섰다.
신한은행이 가산금리 인하하면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도 이를 따라갈 전망이다. 금리를 낮춘 은행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어서다. 주요 은행들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기에 가계대출 규모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9일 기준 578조 4379억원으로 전월 말 578조 4635억원 대비 256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주담대 한도, 대환 대출 등의 제한을 풀었다. 신한은행은 다음 날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 제한(2억원)을 해제하고 전세자금대출 취급일 당일자 기 보유주택 처분 조건 등을 허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