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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AI' 2차 평가, 업스테이지·SKT·LG勝…정부 "AI 전략 대대적 개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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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8.18 1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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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SKT·LG AI연구원 진출, 모티프 탈락…B200 1000장 지원
개별 평가서 점수 차 미세…'AAII 최상위' 모티프, 사용성 밀려 고배
과기차관 "3단계 그대로…2027년 연계 포함 전면재편 조만간 발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단계평가에서 국가대표 AI 3곳으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이 통과했다. 다만 정부는 향후 사업 구조를 두고 대대적인 전면 재편을 검토하기로 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2차 단계에 참여한 4개 정예팀을 대상으로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를 종합한 결과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정예팀이 다음 단계로 진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선정 결과를 각 기업에 통보했으며, 이의 신청과 소명 절차를 거친 뒤 3차 평가에 착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독파모 3차 단계 평가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해 최종 2개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방안은 1·2차 경험을 바탕으로 3개 진출팀과 협의를 거쳐 조속히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단계 진출팀에게는 독자 AI 모델의 신속한 고도화를 위해 기존보다 늘어난 팀당 1000장 수준의 B200 GPU가 지원된다. 임차 예산 규모는 팀당 약 400억원씩, 총 1200억원 수준이다.

이번 2차 평가에서 기업 간 점수 차이는 전 분야에 걸쳐 근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류 차관은 각 기업 간 평가 결과에 대해 “각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 다 격차들이 아주 미세했다”며 “특별히 어떤 항목이 결정적이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각 항목별 1위 기업과 2, 3위 간의 격차가 종합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벤치마크 평가 1위와 4위 간 격차는 4점, 전문가 평가 격차는 2.4점, 사용자 평가 격차는 5점에 불과했으며, 3개 평가 영역 전체에서 일관되게 1위를 차지한 팀 없이 영역별 1위가 모두 달랐다.

통과한 정예팀별 주요 성과를 보면,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 및 ‘타임리’ 플랫폼 연계와 국산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 NPU와의 협업을 통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결합 생태계 제시로 호평을 받았다. SK텔레콤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및 한국어 벤치마크 최상위 성능과 함께 국방·제조·법무·세무 등 산업 현장 적용성에서 우위를 인정받았다. LG AI연구원은 750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K-엑사원 2.0’을 바탕으로 환각 억제 지표 전 세계 9위를 기록하고 글로벌 국제기구와의 협업 전략 및 신뢰성 확보 체계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미세한 점수 차 속 실사용성이 당락 가라…‘벤치맥싱’ 논란은 이상 없어

글로벌 기술력 평가(AAII)에서 47점으로 최상위 점수를 받고도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배경에 대해 류 차관은 “모티프는 AI 점수에서 딥시크 V4 프로와 동등한 수준의 눈에 띄게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00점 만점 중 25점에 해당하는 글로벌 기술력 지표 외에, 75점 배점의 무게중심을 차지했던 사용성과 활용성 등 다른 평가 항목들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며 “소수의 작은 연구 인력이 쌓아 올린 독창적 기술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모티프만을 위한 별도의 특혜성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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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과정에서 제기된 ‘벤치맥싱’ 논란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류 차관은 글로벌 평가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에 공식 분석을 의뢰한 결과 “단순 암기나 과적합 문제 등 불공정 행위를 입증할 만한 단서는 찾지 못했으며 평가 체계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부정적 평가 요소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규 도입된 185명 규모의 일반 국민 평가단 역시 검증과 정밀 보정 작업을 거쳤으며 기업 간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AI 패권전에 대응…서바이벌 넘어선 전면 재편 구상

한편 정부는 향후 AI 사업 구상을 두고 전면적인 체제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미·중을 중심으로 고성능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이 심화되고, 엔스로픽의 ‘미토스 5’나 문샷 AI의 ‘키미 k3’처럼 최고 성능 모델 출시와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국가 차원의 수출 통제 및 안보 자산화 움직임이 현실화되면서다.

글로벌 빅테크의 성능 발전 속도가 기하급수적인 상황에서 현행 자원 분산형 서바이벌 경쟁 방식이나 지원 규모가 국가 차원의 최상위급 AI 확보에 유효한지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이 작용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을 검토 중이며, 기존 독파모 사업과 AGI 프로젝트 등 관련 사업들과의 연계성과 재편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독파모 4단계 지속 여부를 포함한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 사업 방향 및 종합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류 차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AI 기술력과 생태계 체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 차관은 “전 세계 AI 모델 개발 기업 58개 중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 기업이 7개로 가장 많다”며 “1단계에 이어 이번 2단계에서도 정예팀들이 뛰어난 기술적 성과를 만들어냈고, 30여 명 규모의 스타트업인 모티프처럼 정부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세계적 수준으로 급성장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국내 AI 기술 역량이 크게 끌어올려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글로벌 최대 오픈소스 플랫폼인 허깅페이스도 독파모 프로젝트를 정부 주도 정책의 우수 사례로 언급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제안한 상태다.

류 차관은 “독파모 프로젝트의 본질은 단순 1~2개 승자 기업을 선발하는 서바이벌이 아니라, 프로젝트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전체의 기술 체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며 “우리나라가 미·중의 대안국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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