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그 이상"…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단, 결과공개 예고

장영락 기자I 2022.08.31 19:00:15

우희종 교수 "언론 공개 안된 황당한 내용 많다"
"피땀 흘려 공부 매진 중인 석박사 과정들 분노할 내용"
"표절이라고도 보기 힘든, 표절 그 이상" 비꼬기도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민대가 연구부정이 없다는 판단을 내려 논란이 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박사 논문에 대해 범학계 검증단이 검증을 진행해 6일 그 결과를 공개한다. 검증단 관계자는 “표절 그 이상”이라며 김 여사 논문에 어처구니없는 내용이 많았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검증에 참여한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공동상임대표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31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우 교수는 “학위 논문 표절을 비롯한 김건희 씨의 연구 부정 행위를 상세히 검증한 결과가 국민 앞에 공개된다. 국내외 13개 교수연구자 단체가 참여한 ‘범학계 국민검증단 대국민 보고회 및 기자회견’이 9월 6일(화) 오전 10시 30분에 개최된다”고 공지했다.

우 교수는 검증 결과에 대한 소회도 일부 전했다. 우 교수는 “김건희씨의 연구부정 행태 가운데 아직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황당한 내용이 많다”며 “지금도 피땀 흘리며 공부에 매진 중인 석, 박사과정 학생들도 크게 분노할 내용들”이라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김건희씨 논문은 추가 양심선언이 없는 한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공식적으로는 표절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표절이 아닌 듯하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우 교수는 “표절이라고는 보기 힘든, !? ‘beyond plagiarism(표절을 넘어선)!”이라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황당할 정도의 도용이라 표절이라고 말하기도 힘들다는 비아냥으로 읽힌다.

실제로 김 여사 박사 학위 논문은 도용 피해 원논문 저자인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 역시 “주장들이 증명도 없이 아무렇게나 나열돼 있다”며 표절 여부를 떠나 박사 학위 논문 가치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한국사립대교수노조 등 13개 단체는 이달 초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대와 별개로 김 여사 논문에 대한 범학계 검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검증단은 표절 확인 프로그램에서 40%가 넘는 표절률을 기록한 김 여사 논문이 국민대로부터 “연구 부정 없음” 판단을 받은 데 대해 “21세기 대명천지에 뻔뻔한 면죄부를 줬다”며 대학이 권력에 굴종하는 불합리한 판단을 내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