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1월 금리인상 시사…"23~24일 회의서 논의"

이소현 기자I 2025.01.14 16:15:06

히미노 료조 BOJ 부총재 연설
"물가 동향 목표치 향해 나아가고 있어"
"트럼프 정책, 취임 연설서 방향 제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다른 중앙은행 정책위원회 위원들이 2024년 10월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회의 둘째 날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
14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이날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열린 경제·금융 문제에 관한 강연을 통해 “다음주 23~24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위원들과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결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히미노 부총재는 BOJ가 금리 정책의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는 임금 인상과 관련해 “지속적인 임금 인상이 중기 경영 계획에 포함될 것이라는 보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임금 인상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어 히미노 부총재는 물가 동향과 관련해 BOJ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지난해 3월, 7월에 이어 BOJ가 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적으로 상방 및 하방 위험 요인이 공존하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히미노 부총재는 차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주요 정책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OJ 정책위원을 역임한 기우치 노부히데 노무라 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1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곧 금리를 인상하고 싶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BOJ는 작년 7월 24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BOJ는 세 차례 연속 회의에서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만약 기준금리가 0.5% 안팎까지 인상된다면 이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교 교도통신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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