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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A씨는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이 의원과 그나마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분이 홍 시장님”이라며 “0.1% 득표율도 중요한 상황에서 개혁신당과의 단일화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여야의 연금 개혁안 이후로 양당에 대한 청년 지지율이 감소해, 개혁신당에 표를 주겠다는 청년들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 시장은 “이 의원은 결국 우리 쪽으로 와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이준석 의원은 이날 미국 블룸버그 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후보들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보수 진영 출신이니까 국민의힘 후보와 연대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은 변화를 필요로 하지만 그들은 지금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그들이 저희 변화의 속도를 따라오지 않는 한, 이번 선거에서 구(舊) 보수인 국민의힘과 연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단일화 없이 완주할 의사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그는 “2022년 짧은 봄에 다 해 먹으려고 엄석대(윤석열 전 대통령)와 단일화한 학생들이 무슨 염치로 단일화를 언급하냐”고 지적했다.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등장하는 인물인 엄석대는 반 내에서 주먹을 앞세워 성적을 조작하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다니다 6학년 진학 후 새로운 담임선생님에 의해 쫓겨난다. 이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엄석대, 국민의힘의 주요 인사들을 학생들에 각각 비유하면서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