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5~6월부터 美 철강관세 영향 본격화…가격경쟁 심화 대비해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형욱 기자I 2025.05.21 16:18:15

산업硏, 美 보편관세 후 철강 수출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가 올 3월12일(현지시간) 모든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5~6월부터 한국 철강의 대미국 수출 영향이 본격화하리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 철강사는 지금껏 일정 물량(연간 약 263만톤)까지는 무관세로 수출하는 쿼터제를 적용받았으나 이번 조치로 모든 국가 기업이 똑같이 25% 관세를 부과받게 된 만큼, 현지 가격경쟁 심화가 우려된다.

열연강판. (사진=포스코)
산업연구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의 보편관세 공표 후 철강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이재윤 연구위원·이고은 전문연구원)를 펴냈다.

미국 트럼프 1기 정부는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철강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으나 이후 일정 물량(2015~2017년 평균의 70%)까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쿼터제를 적용받기로 합의했다. 일본,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도 쿼터제와 비슷한 형태로 고율 관세를 피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2기 정부는 올 3월12일부터 기존 협의 내용을 백지화하고 모든 수입 철강·알루미늄과 그 파생 제품에까지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 철강사는 당장 고율 관세 부담을 떠안게 됐다

보고서는 “2018년 미국의 조치 이후 한국의 컬러강판 대미 수출은 유지되고 대만·베트남 수출은 급락했으나, 이번에 모두 25% 보편관세가 적용되면서 대만산과 가격차이가 역전됐다”며 “대만산 품질 경쟁력이 우리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미국의 수입처 변경 유인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미 올 1~4월 한국 철강재 대미국 수출은 10.2% 감소했다. 전 세계 철강 수출액 감소율이 2.6%라는 걸 고려하면 미국 시장의 부진이 전체 철강 수출 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4월까지의 수출 감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이 2018년 이후 역대 최대였던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로, 3월 부과된 관세 영향은 2~3개월이 지난 5~6월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대미국 철강 수출 국가가 동일한 조건인 만큼 후판처럼 가격 경쟁이 치열한 범용재와 달리 특수강 등 고부가 제품군은 선방할 가능성도 있다. 1~4월 대미 철강수출도 열연강판은 전년대비 27.0% 감소한 반면 석도강판은 29.2% 늘어나는 등 품목별로 큰 차이가 있었다. 보고서는 “각 품목의 미국 내 자급 여력과 수출국 간 대체 효과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의 양상이 다를 수 있다 ”며 “최적의 수출 전략을 세우고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대응이 긴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트럼프 2.0 시대

- 트럼프 “머스크와 끝나…민주당 지지시 심각한 결과 초래” - "트럼프, 머스크 약물 영향 가능성 언급"…양측 관계악화 가속(종합) - EU-인도, FTA 협상 40% 합의…트럼프 관세 위협 맞서 속도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