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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부대변인은 이날 “법무부 장관이 최근에 굉장히 힘들어한 건 맞는 것 같다. 제가 몇 개월 전에 저녁을 한번 먹었는데 그때도 만나는 시간이 7시였는데 법사위가 늦게 끝나서 되게 늦게 왔다. 그런데도 와서 계속하는 말이 ‘법사위 누구누구 때문에 힘들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 안에서도 강성으로 말하는 분들이 약간 당내에서도 소통을 잘 안 하고 진행한다”며 “민주당 의원들한테도,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한테도 엄청나게 막 당했다. 그런 거 보면서 약간 회의를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 부대변인은 정 장관의 행보에 대해 “만약에 당에 다시 돌아온다면 역할이 더 커질 것 같다. 지금 이른바 친명 쪽이 계속해서 청와대랑 소통이 안 되고 주류가 아닌 상황이 전개되는 이유 중 하나가 친명의 좌장이 없기 때문”이라며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오히려 더 공격받는 위치에 있으니까 만약 법무부 장관을 내려놓는다면 본격적으로 친명 좌장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여러 법안에서 청와대나 대통령의 생각을 당에 더 잘 설득할 수 있고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정 장관은 이날 자신의 거취에 대해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장관직 사의를 완곡하게 밝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이 귀국하면 직접 사의를 표명할 생각인가”라고 묻자 나온 답변이었다.
정 장관은 “10월 2일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출범하면 검찰개혁의 95%는 달성됐다고 본다”며 “큰 틀에서 검찰개혁이 대부분 완료됐기 때문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단 생각을 보완수사권 폐지 발표 전부터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건강이 금년 말까진 견딜 수 있다”며 “죽더라도 대통령을 성공시키고 죽는 자세가 측근한테 필요하다. 모두 출범시키고 나가달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 장관은 “젊은 시절부터 대통령과 39년 이상을 가깝게 지내면서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해왔고 대통령과 뜻을 같이해왔다”며 “큰 틀이 결론이 나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들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입장도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 중인 브라질 현지에서 “정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며 “그러므로 사의 표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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