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임단협 평행선 달리는 조선 3사 노사…추석 이후 공동파업 예고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민웅 기자I 2026.09.18 13:50:38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한화오션·삼성重, 17일 제시안 거부
HD현대重도 3차 제시안 반려
노사 입장차 여전…파업 확대 우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11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난항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가운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11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난항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가운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같은 날 사측의 임금 인상안을 잇달아 반려한 데 이어 HD현대중공업도 세 차례 제시안을 모두 거부하며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성과 배분을 놓고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임단협이 추석 이후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노동조합은 전날 열린 제23차 단체교섭에서 사측이 내놓은 2차 제시안을 반려했다.

사측은 △기본급 및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임금 12만3689원 인상 △일시금 650만원 △연간 복지포인트 100만원 지급 △미취학 자녀 지원금 확대 △성과급제 개선 태스크포스(TF) 신설 등을 제안했지만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800%에서 900%로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어 사측과 입장차가 여전하다. 노조는 지난달 31일부터 부분파업과 총파업을 번갈아 진행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날 열린 제19차 임금협상에서 사측의 첫 제시안을 반려했다. 사측은 △정기승급분 포함한 기본급 4.7% 인상 △격려금 총 650만원 △정년퇴직자 재고용 기간 최대 2년 연장 △2027년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 △40년 근속 휴가 확대 등을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기본급 9.3% 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 조건 없는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근속수당 50% 인상과 생산직 신입사원 150명 이상 채용, 45년 근속 포상 신설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아직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았지만,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을 찾아 상경투쟁을 벌이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역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측은 지난 10일 열린 제20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11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1000만원 및 200%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가 이를 반려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포인트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11일과 14~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루 4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16일부터는 파업 시간을 하루 7시간으로 확대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추석 전 타결이 무산될 경우 파업이 조선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이 참여한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오는 18일까지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사측 제시안이 나오지 않으면 추석 전 대표자회의를 열고, 연휴 이후 공동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선박 건조는 블록 제작부터 운반·탑재까지 여러 공정이 맞물려 있어 일부 핵심 공정이 멈추면 후속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주요 조선사들이 수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하면 건조 일정 지연과 납기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