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훈련에는 육군 17사단 장병 400여 명과 K1E1전차, K808차륜형장갑차, K200A1장갑차, 전투장갑도저 등 90여 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F-15K, KF-16, FA-50 등 12대의 전투임무기들이 함께 해 공지합동 작전능력 배양과 통합화력 운용절차를 숙달했다.
훈련은 적의 공격을 방어 중이던 아군에게 반격 임무가 부여됐다는 상황 조성으로 시작됐다. 공세행동 임무를 부여받은 17사단은 육군 항공·전차·장갑차·보병·공병·화생방 등의 전력을 통합해 적 부대 격멸에 나섰다.
동시에 육군의 근접항공지원(CAS) 요청을 받은 공군은 합동최종공격통제관을 통해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투임무기에 전달했다. 임무를 하달받은 F-15K, KF-16, FA-50 항공기가 각각 MK-84와 MK-82 공대지 폭탄을 무장하고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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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군이 투하한 MK-82는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으로 직경 8m·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들었다. 살상반경은 축구장 1개 크기에 달한다. F-15K가 투하한 MK-84는 1m의 철근 콘크리트를 관통할 화력을 갖고 있어 벙커 등 견고한 표적을 공격하기에 용이하다. 직경 15m·깊이 4m의 폭파구를 만들 수 있고 살상반경은 축구장 약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군의 폭격이 마무리된 후 육군 K1E1전차 10여 대와 K808차륜형장갑차 3대, 500MD 공격헬기 2대 등이 공격 개시선을 통과하며 본격적인 지상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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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개척된 통로로 후속 전차와 장갑차들이 기동사격을 실시하며 목표지역으로 돌진했다. 장갑차에서 하차한 20여 명의 보병이 적 진지를 점령하고 주변 잔적들을 소탕하면서 훈련은 모두 종료됐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동계작전 임무수행능력과 공지합동능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하면서 “군 본연의 임무인 교육훈련에 충실함으로써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를 받는 군대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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