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전북의 2036 하계올림픽 유치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북이 전주 단독 개최 방침을 접고 서울시와 공동 개최를 추진하면서 정부 심의가 사실상 멈춘 데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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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에 따르면 전북은 지난 14일 서울시에 공동 개최를 제안했고 서울시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경기장과 숙박시설, 선수촌 등이 부족한 전북은 서울이 주요 경기와 운영 기능을 상당 부분 맡더라도 ‘전북올림픽’이라는 명칭은 유지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동 개최가 성사되면 대회 명칭은 ‘전주·서울올림픽’이나 ‘서울·전주올림픽’ 등으로 바뀔 수 있다. 개·폐회식 장소와 주요 종목 배치, 선수촌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위치, 시설 개·보수비와 운영 적자 분담도 새로 정해야 한다. 대한체육회의 국내 후보 도시 승인 절차를 다시 밟을 가능성도 있다.
전북은 지난해 2월 ‘전북 중심의 비수도권 연대’를 내세워 서울을 꺾고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서울이 사실상 주 개최지 역할을 맡으면 당시 선정의 전제가 달라진다. 서울이 공동 개최안을 거부할 경우 전북은 기존 계획을 보완해 재심의를 요청하거나 유치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사업 계획도 크게 달라졌다. 경기장은 37곳에서 51곳으로, 전북 밖 시설은 6곳에서 19곳으로 늘었다. 총사업비는 9조1781억 원에서 6조9992억 원으로 줄었지만 지방비 부담은 6613억 원에서 2조7972억 원으로 급증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실제 적정 비용을 10조~11조 원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도 빠듯하다. 전북은 올해 말 IOC 화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후보 도시를 추리는 ‘전략대화’에 들어가려면 정부 재정 보증서와 공공서비스 보증서, 신규 시설 투자 보증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개최 비용과 분담 주체도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 보증에 나설 수 있느냐가 최대 쟁점이다.
정 의원은 이번 사태가 “예견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북은 이미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폭염 속 부실 운영, 위생 관리 실패로 국제적 망신을 산 전례가 있다”며 “그때도 ‘준비는 문제없다’던 전북이 이번에도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