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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상원은 20일(현지시간) 루비오 후보자의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이에 루비오 후보자는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힘을 통한 평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기반으로 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게 됐다. 그는 미 의회에서 더 강력한 중국 제재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로,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 인권 문제 등을 비판하다 2020년 중국 제재 대상에 올랐다.
궈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에 대한 신규 ‘관세 폭탄’ 조치를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추동하기를 희망한다”며 “중미 간에 이견과 마찰이 있더라도 양국 공동이익과 협력 공간은 거대하고, 양국은 이에 관해 대화와 협상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며 연내 방중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중국은 미중 관계 진전 의지도 재차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해 중국을 방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could be). 나는 초청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의향을 보도한 바 있는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연내 방중이 성사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궈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 언급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은 미국 새 정부와 함께,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 원칙에 근거해 소통 유지와 협력 강화, 이견의 적절한 통제를 하고 중미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더 큰 진전을 얻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파리기후변화협정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두고는 우려의 뜻을 표했다.
궈 대변인은 “기후변화는 전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도전으로 몸을 뺄 수 있는 국가도, 자기만 생각할 수 있는 국가도 없다”면서 “WHO의 역할은 강화돼야지 약해져선 안 되고, 중국은 언제나처럼 WHO의 직무를 지지하면서 국제 공중보건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