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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엄포 “美 농산물 관세 인상, 가금육·영화 수입 금지 검토”(종합)

이명철 기자I 2025.04.08 15:10:15

트럼프 “추가 관세 50%p 확대” 발언에 반발 “대응 조치”
中 관영 매체 “6개 조치 준비, 펜타닐 협력 중단할 수도”
미국측에 대화 손짓도 지속 보내 “적절한 이견 해결 촉구”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상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50% 발언에 반발하며 추가 대응 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추가로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올릴 경우 미국산 농산물 관세를 대폭 올리거나 가금육의 대중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 등을 시사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상무부는 8일 홈페이지에 올린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미국 위협에 대한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국에 대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에 주목했는데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만약 미국의 관세 인상이 실행된다면 중국은 자국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게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저을 통해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34%를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9일부터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50%포인트(p) 추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월 집권 후 중국산 제품에 대해 20%의 보편관세를 매겼고 최근 상호관세 34%를 추가해 총 54%의 관세 인상을 단행했다. 여기에 50%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물릴 경우 100% 이상 관세율이 부과되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후 미국산 제품에 대한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언급하며 압박하자 중국 정부 차원에서 반박하는 입장을 낸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이른바 호혜관세(상호관세)는 근거 없고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이며 중국의 대응조치는 자국의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정상적인 국제무역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완전히 정당한 것”이라면서 “미국의 관세 인사 위협은 실수 위에 실수 위에 놓인 것으로 만약 미국측이 독자적인 길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또다시 중국에 추가 관세를 매기면 중국 정부가 대응할 방법으론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관세 인상이나 수출 금지 등이 거론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뉴탄친은 이날 “미국의 구체적인 관세 대응책에 대한 최신 뉴스를 입수했다. 중국은 최소 6개의 주요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탄친에 따르면 우선 중국이 미국산 대두·수수 등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류인플루엔자(AI)를 이유로 미국산 가금육 수입 금지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미국측이 중국에 요구하고 있는 신종 마약 펜타닐과 관련한 협력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에 대한 조달 및 법률 자문, 기타 사업 협력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미국산 영화 수입을 줄이거나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얻은 막대한 지적재산권(IP) 이점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고 전했다.

뉴탄친은 “이것이 축복이든 저주든 대단한 게임이며 중국이 발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직면하게 될 재앙이라면 용감하게 맞서야 한다”면서 “현재 중국은 100년 전, 40년 전, 4년 전의 중국도 아니고 우리는 많은 흥망성쇠를 겪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은 미국측에 대화의 손짓도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무역전쟁에서 승자가 없으며 보호무역주의로 넘어갈 길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고 압박과 위협은 중국을 다루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관행을 즉각 시정하고 중국에 대한 일방적인 관세를 모두 철폐하고 중국에 대한 경제·무역 억압을 중단하고 상호 존중에 기초한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를 통해 중국과의 이견을 적절히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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