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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AI…전국 위기경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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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10.20 13: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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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류 분변서 H5형 바이러스 확인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24시간 비상 대응
검출지 반경 10㎞ 가금 이동통제·정밀검사
전국 가금농장·축산시설 일주일 집중 소독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이번 동절기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정부는 전국 AI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높이고 24시간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검출지 주변 가금의 이동을 통제하고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에 대한 집중 소독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2일 전남광주 순천시 순천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정밀검사한 결과, 20일 H5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N형을 확인하기 위한 염기서열 분석 등 정밀검사에는 3~5일이 추가로 걸릴 예정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출입이 통제된 농장. (사진=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출입이 통제된 농장. (사진=연합뉴스)
이번 검출은 지난달부터 겨울철새가 국내에 도래하기 시작하고 해외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검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확인됐다. 올해 1~8월 해외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29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2건의 두 배를 웃돈다.

정부는 이날 전국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하고 범정부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전국 모든 지방정부에도 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농식품부는 바이러스 검출지 반경 10킬로미터(㎞) 이내에서 사육하는 가금에 대해 이동통제와 정밀검사, 전화예찰을 실시한다. 검출지가 있는 순천만 수변 3㎞ 이내 지역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한다.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관계시설은 앞으로 일주일간 일제 소독주간을 운영해 집중 소독할 계획이다.

기후부도 검출지 반경 10㎞ 이내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수색과 철새 정밀조사 등 특별예찰을 실시한다. 관할 지방정부에는 현장 소독과 출입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요청했다.

정부는 하천·저수지·갯벌 등 철새도래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방문할 때는 야생조류와 접촉을 피하고 신발·차량 소독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지켜야 한다. 방문 후 가금농가 출입도 삼가야 한다.

야생조류 폐사체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조류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옮기지 말고 관할 지방정부 등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가금농장에서도 평소보다 폐사가 늘거나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와 축산관계자분들께서는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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