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중 대선일 공고할 듯…6월 3일 유력 거론
"안보 공백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 유지"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조기 대선 관리를 맡게 됐다. 한 대행은 국무위원을 비롯한 공직자들에게 공정한 선거 관리를 강조했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뒤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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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은 4일 오전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가원수의 탄핵이라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무겁게 생각한다”며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위원들에게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국민의 삶과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공정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직이 궐위가 되면 대통령 권한대행은 그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 한 대행은 늦어도 다음 주엔 국무회의를 열어 대선일을 공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각당의 후보 선출이나 선거운동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이날로부터 딱 60일이 되는 6월 3일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한 대행은 국민에게 흔들림 없는 국정 수행도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다”며 “통상전쟁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대처에 일체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국민이 불안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한 대행은 경찰 등에 질서 유지 강화와 불법행위 엄단을 지시한 데 이어 오후엔 긴급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안보 태세를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