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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자' 19세기 주미공사의 '죽천고' 보존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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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I 2016.03.24 17:52:54

1888년 초대 주미공사 부임한 박정양 문집
25권 18책으로 구성 미국 정세 분석한 '미속습유' 포함
보존 처리 후 박물관 기탁 예정

‘죽천고’ 원본(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9세기 후반 조선을 둘러싼 정세와 상황이 담겨 있는 ‘죽천고’(竹泉稿)가 보존처리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의 보존과 복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첫 번째 사업으로 ‘죽천고’의 원본을 보존 처리한다고 24일 밝혔다.

‘죽천고’는 1888년 초대 주미공사로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파견된 박정양의 문집이다. 그동안 박정양의 증손인 박찬수 고려대 교수가 소장해 왔으며 최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맡겨졌다.

‘죽천고’는 25권, 18책으로 구성했으며 19세기 후반 조선의 사상과 정세, 갑신정변과 을미사변에 얽힌 사실, 주변 국가들이 처한 상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아 조선 후기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문집에 포함된 ‘미속습유’는 유길준의 ‘서유견문기’보다 1년 앞서 탈고한 원고로 19세기 미국의 지리와 역사, 각종 근대적 제도와 문물을 상세히 소개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계자는 “‘죽천고’ 원본은 2년간 보존 처리한 뒤 박물관 등에 기탁할 예정”이라면서 “처리 과정에서 복제본을 만들고, 그중 일부는 내년 봄에 개관할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박물관에서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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