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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서부지법 청사 1층 당직실 창문을 막대기로 깨고, 정문을 막고 있는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는 등 난동을 피웠다. 이후 형사대법정, 영장심사법정 등이 있는 3층까지 올라가 소화기로 유리문을 내려치고 유리문이 깨지지 않자 보안 장치를 부쉈다. 또 법원내 가장 민감한 구역인 ‘7층 판사 개인 집무실 구역’까지 들어가 난동을 부렸다.
일각에서는 이 ‘녹색 점퍼’ 남성이 JTBC 소속 기자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기자의 체형과 머리스타일 등이 닮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JTBC는 “ 폭동 상황을 영상 취재한 것은 허위 정보에서 언급한 기자들이 아닌 JTBC 뉴스룸 내 다른 팀원”이라며 “현장 취재 과정에서 어떠한 폭력 행위에도 가담하지 않았다. 보도에서 언급했듯 서부지법 주변을 취재하던 중 특정 판사를 색출, 위해를 가하려는 일부 움직임을 발견했다. 면밀히 취재해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폭동 가담자들의 행렬을 따라 내부에 들어가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거없는 온라인상 글과 일부 매체의 기사를 수집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작성, 유포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JTBC 카메라에 이 ‘녹색 점퍼’ 남성의 맨얼굴에 포착되며 경찰 수사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20일에 전광훈 교회 특임 전도사인 이모씨를, 22일에는 2006년생 방화 시도범 ‘투블럭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녹색 점퍼 남성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