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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첫 TV토론회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서 시작할지 검토한 적이 있느냐’는 김경수 예비후보의 질문에 이 같은 취지로 답했다.
그는 “저희로선 상당히 고민이다. (용산 대통령실이) 보안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뭔가 대책이 있어야 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지금 당장 어디 딴 데로 가기가 마땅치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민 혈세를 들여 미리 준비할 수도 없다. 그래서 저는 일단, 보안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일단 용산을 쓰면서 다음 단계로 청와대를 신속하게 보수해 그 길로 들어가는 것이 제일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이 준비가 돼 있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세종으로 완전히 옮기게 되면 마지막 종착지가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개헌 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과 별도로 세종에도 대통령 집무실을 둬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상적이긴 한지만 서울에도 부처들이 남아 있다. 예를 들면 행정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거기에 중점을 두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잘라 말했다.
김경수·김동연 예비후보도 대통령 집무실의 조속한 세종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집권 초기부터 세종에도 집무실을 반드시 두는 게 맞다”며 “지금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가 서울과 세종으로 나눠져 있어 행정 비효율이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대통령이 세종 집무실을 두고 세종 집무실에서 정부 부처 장관들과 수시로 회의를 하고 협의하는 구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 취임하면 바로 다음 날부터 대통령이 세종에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세종엔 대통령 제2집무실이 있고 국무회의실이 있다”며 “대통령실 조직 슬림화가 이뤄진다면 바로 취임 다음 날 이전해 집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