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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정상화에…6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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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렬 기자I 2026.07.31 09: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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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산업생산 2.3%·소매판매 2.7%·설비투자 5.8%↑
부품 수급 정상화·할인 행사 맞물리며 지표 호조
정부 "경기 개선 흐름 재확인…변동성 유의해야"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3개월 만에 일제히 늘며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부품사 화재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 수급이 정상화되고 대규모 가전 할인 행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생산 6년 만에 최대폭 증가…자동차가 견인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20.1(2020년=100)로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한 달 만의 반등이자, 2020년 6월(2.9%)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공공행정(-4.0%)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광공업(6.4%)과 서비스업(0.7%), 건설업(4.1%)에서 생산이 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10.4%)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15.4%)와 반도체(4.5%) 등에서 크게 늘며 6.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 역시 2020년 6월 이후 6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3월 자동차 부품업체 화재로 밀려있던 생산이 정상화 과정에서 출하로 이어졌고, 신차 효과와 6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가 겹치며 자동차 부문이 크게 늘었다”며 “자동차가 생산뿐만 아니라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증가까지 이끌어 주요 지표 호조를 모두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폭 감소(-10.0%)에 따른 기저효과와 비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4.5% 늘었다. 정부는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입장이다.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는 생산 레벨 자체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업체별 주문과 출하 일정에 따라 월별 등락이 나타나는 것일 뿐, 현재 실적과 업황 자체는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3.0%) 등이 줄었으나, 금융·보험(2.8%)과 운수·창고(2.0%)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월 대비 0.7% 늘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7%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2.8%)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의복 등 준내구재(-1.7%) 판매가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12.6%)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가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내구재의 12.6% 증가는 2009년 9월(14.0%) 이후 16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자동차(21.8%) 판매 급증과 함께 가전사들의 대규모 포인트 적립, 온누리상품권 지급 프로모션이 통신기기·컴퓨터 등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투자 흐름도 호조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6.9%)와 자동차 중심의 운송장비(3.4%)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5.8% 증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증가 폭은 지난 2월(15.0%)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건설기성 역시 토목(-1.3%) 감소에도 비주거용 등 건축(5.9%) 공사 실적이 늘며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해 반등했다. 수입액과 건설기성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05.7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행지수 상승폭(0.9포인트)은 2009년 4월(1.1포인트) 이후 17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지난달 코스피 호조와 수출입물가비율 상승 등이 견인했다.

(자료=국가데이터처)
(자료=국가데이터처)
“2분기 성장 모멘텀 유지…대외 불확실성 총력 대응”

올해 2분기(4~6월) 전체로 보면 전산업생산은 전기 대비 0.9% 증가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 역시 각각 3.6%, 0.4%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1.7% 감소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이번 6월의 ‘트리플 증가’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나타난 경기 개선 흐름을 재확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표가 좋았던 만큼 향후 변동성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조 과장은 “자동차 화재 여파 등 4~5월의 악재가 6월에 회복되면서 좋은 쪽으로 나타난 일시적 요인도 함께 작용했다”며 “이번 달의 지표 호조가 다음 달에는 기저효과로 작용해 지표가 출렁일 수 있으므로, 월별 등락보다는 전반적인 추세를 봐야 한다”고 했다.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 등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확대되며 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에너지·공급망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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