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에스지는 지난 11일 코넥스시장 이전상장을 결정했다. 지난 4일 시가총액 미달 기업의 정리매매 없는 코넥스 이전 제도가 발표된 후 첫 사례다. 신라에스지는 코넥스 신규상장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코스닥 정리매매와 상장폐지 절차를 유예받게 된다. 다만 신규상장 심사가 미승인되거나 중단되면 코스닥 상장폐지 및 정리매매 절차가 진행된다.
신라에스지는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을 기록해 코넥스 이전상장 대상에 해당했다.
이처럼 신라에스지 이외에도 코넥스 이전이 가능한 기업으로는 세진티에스, 육일씨엔에쓰, 오에스피 등이 분류된다. 이들 기업은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에서 영업이익을 냈거나, 1개 사업연도에서 영업이익을 내면서 자기자본 200억원 이상 등 코넥스 이전상장 요건을 충족한 기업들이다.
하지만 코넥스 이전이 가능한 기업들은 자구책을 통한 코스닥 잔류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세진티에스는 코넥스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시가총액 기준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세진티에스 관계자는 “코넥스 이전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며 “코스닥에 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진티에스의 시가총액은 208억원 수준이다. 시가총액 기준인 200억원을 웃돌고 있지만,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기준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시가총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세진티에스는 코스닥 잔류를 위해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지난 7월 1차 자사주 매입을 통해 49만3809주를 취득한 데 이어 2차 매입에서 70만805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기존 보유분을 포함한 자기주식은 129만5518주로 늘었으며 발행주식의 15.43%에 달한다. 지난달 31일에는 10억원 규모의 3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으며 현재까지 약 2억원을 집행한 상태다.
오에스피 역시 코넥스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코스닥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오에스피의 시가총액은 약 290억원으로 200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회복되면서 시가총액 기준은 충족하고 있지만, 관리종목 탈피를 위해서는 기준을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한다.
오에스피는 코스닥 잔류를 위한 자금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달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0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104만2753주를 발행했으며 조달한 자금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자사주 매입과 자금 조달과 함께 본업을 통한 실적 개선에도 나선다. 세진티에스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에 광학시트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오에스피는 반려동물용 건식사료를 주문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자구책과 본업을 통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해 코스닥 상장을 유지하겠다는 게 양사의 공통된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