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협상 또 결렬…野 "더 후퇴했다" 與 "본질 벗어나"

배진솔 기자I 2022.06.21 16:40:47

與 "전제조건이 하나씩 붙어"…다음 약속 기약없어
野 "새로운 제안을 또…길게 말할 여지 없다"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여야가 전날에 이어 21일 제 21대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을 위해 만났지만 또 이견만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원구성협상을 위해 본관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협상을 진행했으나 25분 만에 성과 없이 돌아갔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추가로 논의하면 뭔가 좀 좁혀갈 여지가 있을 거라고 보고 만났는데 국민의힘 입장은 전혀 변화가 없다”며 “오히려 새로운 제안을 하는가 하면 훨씬 더 후퇴된 입장을 말해서 길게 말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송 수석부대표는 “새로운 제안이 아니다. 만날 때마다 전제조건이 하나씩 덧붙여져서 원 구성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며 “전제조건에 대해선 별도로 다시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자고 했는데, 민주당에선 전제조건을 주로 논의해서 그렇다면 본질에서 너무 벗어난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진성준 수석이 먼저 나갔기 때문에 다음 만날 약속은 소통해봐야 한다”며 “대화를 하는 도중에 먼저 이석했다”고 말했다.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회 공백은 23일째 이어지고 있다.

박형수 대변인은 수석 회동 이후 논평을 통해 “23일째 멈춰 서 있는 국회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지금 당장 원 구성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숨 넘어가는 민생 앞에 당리당략만 챙기려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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