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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尹 구속영장 청구 직후 '술자리' 가졌다

김혜선 기자I 2025.01.22 17:23:11

尹구속영장 청구하고 와인 챙겨간 공수처
공수처 "수사팀은 안 마셔"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 간부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TV조선에 따르면, 오 처장은 지난 17일 저녁 간부 4명과 함께 과천의 한 식당에서 회식을 하며 와인 등 반주를 마셨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들이 준비해 둔 와인을 잔에 따라 건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던 차정현 부장검사는 양팔을 크게 벌리거나 허공에 손짓하는 듯 무언가를 설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식사는 오후 6시 반부터 1시간 20분 가량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식 시간 30분 전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회식 자리에서 맥주 2병과 탄산음료를 주문했으며 와인은 직접 가져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사 비용은 40만원 가량 나왔으며 오 처장의 특정업무경비로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와인과 맥주는 오 처장과 이 차장만 마셨을 뿐 수사팀원이 음주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지휘부의 격려와 함께 영장 집행에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위한 것일 뿐 음주를 위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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