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기침이 흔해 위산역류성 기침과 혼동하기 쉽다. 두 질환 모두 기침을 유발하지만, 기침이 생기는 원인과 위치, 동반 증상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위산역류성 기침은 위식도역류질환(gastroesopageal reflux disease) 또는 후두인두역류(laryngopharyngeal reflux disease)로 생기는 만성 기침을 말한다. 쉽게 말해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 목, 후두 쪽으로 올라오면서 인후두나 호흡기를 자극하여 만성 기침,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기침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감기나 천식과 헷갈리기 쉽다.
위산역류성 기침은 8주 이상 오래 가는 마른 기침이 대표 증상이다. 위산의 역류로 인해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쉰 목소리, 목에 무언가 걸린 이물감 등의 만성 후두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밤에 누울 때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고 신물 올라옴과 가슴 쓰림도 나타나지만 속쓰림 없이 기침만 있는 경우도 많다.
반면 1~2주 지나며 기침이 점차 호전되거나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목 따가움이 동반된다면 감기 가능성이 크다. 또한 맑은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나 눈 가려움이 나타나고 속쓰림과 쉰 목소리는 없을 경우에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후비루의 가능성이 크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위산역류성 기침은 위산이 식도와 목을 자극해 생기므로 식후, 과식이나 야식 후, 술이나 커피, 기름진 음식의 섭취 후, 누웠을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밤에 기침 때문에 잠을 깨거나, 목 이물감, 쉰 목소리가 있다면 위산역류성 기침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과장은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 감기 후유증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숨참, 쌕쌕거림, 피 섞인 가래, 체중 감소, 흉통 등이 있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며 “위식도역류 질환은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식후 2~3시간 내 눕지 않기, 야식과 과식, 기름진 음식과 커피, 술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운동과 비만을 개선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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