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前방첩사령관 "계엄 사전 기획 사실무근…새벽 1시 이후 병력 출동"

김관용 기자I 2024.12.09 17:52:08

수사기관 출석 전 입장문 통해 사전 기획설 부인
"기무사 해체 트라우마, 부대원들 계엄령에 민감"
"출동 부대, 국회나 선관위 근처까지 가다가 복귀"
"지시 따른 부대원들 아닌 내게 모든 책임 물어달라"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2·3 비상계엄을 사전 기획했다는 의혹을 받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9일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여 전 사령관은 수사기관 출석 전 입장문을 통해 “방첩사는 기무사 해체 트라우마로 부대원 모두가 계엄령에 매우 민감하다”며 “만약 사령관이 미리 알고 준비했다면, 시작도 하기 전에 모두 노출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대 출동은 (4일) 새벽 1시가 넘어서였고, 국회나 선관위 근처까지 가다가 복귀했다”면서 “이것은 방첩사가 계엄령을 사전 알지 못하였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여 전 사령관은 “방첩사는 계엄령 선포 후 그 사실을 알았고, 그 이후 일련의 조치들은 매우 신중하고 최소한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수사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며 “심지어 대북작전도 방첩사가 기획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다”고 강조했다.

여 전 사령관은 “제가 사령관으로서 행한 행동에 대해선 엄중히 책임을 지겠다”며 “그 과정에서 제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부대원들에 대해서는 군 명령계통의 특수성을 감안해 저에게 모든 책임을 물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투명하고 소상하게 저와 방첩사가 이번 비상계엄 과정에서 한 역할과 행동에 대해 사실대로 밝힐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과 방첩사 부대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도 죄송한다”고 전했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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