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중심 중소형제조업’ ETF를 오는 21일 상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시장에 미국의 AI전력 인프라나 천연가스 인프라 등 특정 산업군의 인프라 관련 기업 테마의 ETF는 상장된 바 있지만, 미국 제조업 기업 테마의 ETF가 상장되는 건 처음이다.
해당 ETF는 ‘NYSE 팩트셋 미국 중심 제조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미국 내 매출이 75% 이상인 중소형 제조기업을 선별해 편입할 예정이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함께 MAGA를 국정 운용 기조로 내건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며 미국 내 매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투자 전략이 반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해왔다. 이같은 관세를 바탕으로 미국 제조업 부흥을 통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복안이다. 제조업은 전체 미국 경제에서 10%가량을 차지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문이다.
한편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데, 여전히 50을 밑돌고 있지만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미국 우선주의의 기초는 제조업 부흥이기 때문에 제조업 중심 기업들로 이뤄진 해당 ETF 수혜가 많을 것”이라며 “탈세계화 기조 속에 미국 내 기업들의 해외 의존도가 낮아지고, 자급하는 경향이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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