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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 "처음 할리우드 갔을 때 나는 마이너…역할 확장 노력했다"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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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10.07 12: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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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
15년 만의 부국제 참석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양자경이 할리우드 진출 초기 아시아 배우로서 겪었던 한계를 돌아보며 “아시아 여성 배우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영화배우 양자경이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영화배우 양자경이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양자경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할리우드에 갔을 때 충격받은 것은 내가 마이너리티였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자경은 “내가 아시아에서 와서 이곳에서는 우리를 마이너리티로 보는구나 생각했고, 내게 주어지는 역할도 많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아시아 배우에게 요구했던 역할의 한계도 짚었다. 양자경은 “‘007’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첩보영화이고, 그 작품으로 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역할 자체는 아시아 배우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속도를 높여가면서 역할을 확장시켰다”며 “아시아 여성 배우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역할에 대한 도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양자경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꿈을 꾼다”며 “그게 삶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을 뛰게 하는 일들이 좋고 그것이 나를 나아가게 한다”며 “저를 많이 배우게 하는 것들을 좋아한다. 저는 호기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양자경에게 영화는 자신의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는 “영화는 제 인생이다. 영화가 없으면 어떻게 살지 모르겠다”며 “영화를 작업한다는 건 매일 아침 TV를 보면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플랫폼이 다양해진 현재에도 영화가 계속 존재해야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양자경은 “요즘 플랫폼들도 많지만 영화가 항상 여기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나를 지지해주는 영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는 저에게 정말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줬다”며 “다른 사람, 다른 장소에서 살아보지 않았나. 영화가 저에게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배우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관객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양자경은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도 기회가 온다는 것,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를 지지해주는 친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메시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양자경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선정한 ‘2026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아시아 영화인에게 매년 수여된다.

양자경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로 아카데미, 미국배우조합상(SAG), 골든글로브 등 북미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다. 202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 여성 최초로 명예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에서 쌓아온 업적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번 부산 방문은 영화 ‘더 레이디’(2011)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이후 15년 만이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등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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