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기능성 탄산으로 재편
롯데칠성 등 ‘포스트 제로’ 실험
헬시플레저, 음료 시장까지 확산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탄산음료 시장의 경쟁축이 ‘제로’에서 ‘기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당과 칼로리를 줄인 제로슈거·제로칼로리 제품이 대중화되면서 식이섬유, 프리바이오틱스, 애플사이다비니거 등 기능성 요소를 더한 ‘헬씨 소다’가 다음 성장 카테고리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 |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생활방식을 바꾸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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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음료 시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먼저 나타나고 있다. 2일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미국 음료 시장은 저당, 프리바이오틱스, 아답토젠, 식물성 추출물, 비타민 등을 강조한 기능성 탄산음료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Poppi, Olipop 등 신흥 브랜드가 장 건강을 내세운 탄산음료로 성장했고, 음료시장의 양대 산맥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도 기능성 탄산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탄산음료가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음료에서 건강관리 루틴의 일부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음료업계도 포스트 제로탄산 전략을 실험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프리바이오틱 소다 ‘해피즈’를 선보였다. 해피즈는 식이섬유와 특허균주를 활용한 국내산 발효 원료 5종을 차별점으로 내세운 제품이다. 제로슈거·제로칼로리로 개발해 기존 제로탄산의 부담없는 음용성에 기능성 이미지를 더했다.
hy도 기능성 탄산 흐름에 가세했다. 팔도·hy는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 ‘아리’를 통해 ‘듀얼 바이오틱 소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프리바이오틱스와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함께 담은 저당·저칼로리 탄산음료로, 식이섬유 3000㎎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유산균과 발효유에 강점을 가진 기업까지 탄산의 청량감과 바이오틱스 이미지를 결합하며 기능성 음료 시장을 넓히는 모습이다.
 | | 롯데칠성음료가 프리바이오틱 소다 ‘해피즈’를 내놨다. (사진=롯데칠성음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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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접점에서는 관련 수요가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편의점 GS25 기준 헬씨 소다 음료 매출(전년비)은 2024년 15.3%, 2025년 14.1% 증가한 데 이어 올 들어(5월 27일 누적기준) 26.6% 늘었다. 상품 수도 2024년 90개에서 올해 120개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헬씨 소다 확산을 헬시플레저 소비가 음료 전반으로 넓어지는 흐름으로 본다. 과거 탄산음료가 청량감과 단맛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당과 칼로리를 낮추고 식이섬유·프리바이오틱스·애사비 등 기능성 이미지를 더한 제품이 선택을 받고 있어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간식과 식사 대용 제품을 넘어 음료 시장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건강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찾는 흐름이 탄산음료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