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정보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속 복수의 의원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2024년 이후 북한이 DMZ 일대에 매설한 지뢰가 총 96만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현재 DMZ에 묻혀 있는 지뢰는 우리 군이 과거 매설한 지뢰를 포함해 약 200만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DMZ에 매설된 지뢰가 200만발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추정치를 단순 비교하면 DMZ 전체 지뢰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2024년 이후 북한에 의해 새로 매설된 셈이다. 다만 두 수치 모두 추정치인 만큼 실제 매설 규모와 비중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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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를 ‘교전 중인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2024년 4월부터 MDL 인근에서 지뢰지대 조성과 불모지 작업, 철책 및 전술도로 설치 등을 진행해 왔다.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도로와 철도도 차단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는 요새화 작업을 MDL 전 구간으로 확대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하루 최대 7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지뢰지대와 철책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MDL 약 250㎞를 기준으로 불모지 조성은 마무리 단계지만, 지뢰지대와 철책 및 전술도로 설치 공정은 40~60%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MDL을 넘어 우리 측 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육군 25사단 DMZ에서는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수색로 개척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 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었다.
합참은 지난 5일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폭발 지점과 추가로 발견된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가 MDL 이남 10여m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도 북한의 지뢰 매설 행위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군은 사고 현장에 설치된 북한군 지뢰지대를 제거했으며, 북한이 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를 자진 제거하지 않을 경우 제거 작전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의 요새화 작업에 따른 MDL 침범도 크게 늘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의 MDL 침범은 2024년 9회, 지난해 17회에서 올해는 10월 초 기준 50여회로 증가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MDL에 접근하거나 침범할 경우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문제 삼으며 대남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22일 담화에서 전 국경선에 새로운 대응수단을 임무 대기 태세에 두겠다고 밝히고, 대남 확성기도 수일 내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