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최대 생산국 인니, 생산량 축소…글로벌 공급량 35% 감소"

양지윤 기자I 2025.01.09 15:38:41

올해 생산량 1억5천만톤…전년비 45% 감축
"배터리 금속 생산량도 급감 전망"
"생산량 축소로 니켈 값 상승할 듯"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생산량 감축으로 글로벌 공급량의 3분의 1 이상이 줄어들며 니켈 값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더 자카르타 포스트 갈무리)
8일(현지시간) 호주에 본사를 둔 맥쿼리그룹은 인도네시아 니켈 생산량 감축으로 글로벌 공급량의 3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광산의 생산량을 올해 1억5000만톤으로, 지난해 2억7200만톤에서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맥쿼리의 기본 시나리오보다 40% 낮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의 급격한 감축으로 배터리 금속의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그룹은 “대규모 감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지만, 세계 최대 생산국의 광산 생산량이 예상보다 낮으면 가격 상승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니켈은 올해도 여전히 시장에서 소폭의 공급 과잉 상태에 놓여있다.

니켈은 인도네시아의 생산량 호조와 배터리 제조업체, 스테인리스 산업 부문의 수요 약화로 인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연간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트레이더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 부양 노력과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니켈 값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광산 생산량은 여전히 가격의 주요 변동 요인이다.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정부 규제로 인해 공급을 원활하게 유지하지 못했다. 이에 필리핀산 니켈 광석이 사상 최대 수입을 기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인 더 자카르타 포스트는 지난달 28일 자국 정부가 2025년 니켈 원광 채굴량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니켈 선물 가격은 1톤당 가격이 1만5200달러대로 떨어지며 지난 4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5월 1톤당 4만8000달러를 넘었을 때와 비교하면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이다.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생산량을 줄일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세계 니켈 광산 공급량의 48%와 50%를 차지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