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출판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한강 작가의 삶과 그의 작품 세계를 다룬 해설서가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한강의 작품 대다수는 창비,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등 출판사가 펴낸 만큼, 노벨상 특수를 이어가기 위한 출판계의 시도로 풀이된다.
소설가 정만진이 펴낸 ‘한강 소설 이해’(국토)는 한강 작가의 소설을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다.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의 줄거리와 내용, 구성을 소개하면서도, 소설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글은 왜 쓰는가’ ‘글은 어떻게 쓰는가’ ‘소설은 사람에게 무엇인가’ 등의 주제에 대해 답을 제시한다.
정만진 작가는 “한강 작가의 소설이 쉽지 않다며 해설 요청이 많아 여러 차례 강연을 다녔다. 그때그때 원고를 쓰고 추가하다 내친김에 이를 가다듬어 책으로 냈다”고 전했다.
이봉호 문학평론가가 쓴 ‘노벨문학상의 도전, 한강의 탄생’(북오션)은 한강의 전 작품을 심도 있게 조명한 문학 안내서다. 복잡한 문학 이론이나 학술적 접근 대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해설이 특징이다. 여기에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문학의 변천사를 풀어내 한강 작가의 문학적 성취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지역 도서관을 중심으로 강연도 이어진다. 오는 24일, 31일 대전 유성구 노은도서관 시청각실에서는 유성구민 100명을 대상으로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 특강이 두 차례 치러진다. 주제는 강창래 작가가 읽어주는 한강 작가의 작품세계다. 이의 일환으로 노은도서관 종합자료실 1층에서는 한강 작가 북 큐레이션을 이달 31일까지 운영한다. 협력 서점은 책방채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