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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관광객보다 4배 더 쓰는 의료관광객도 수도권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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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26.10.15 12: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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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관광객 1인 평균 소비액 673만원
전체의 90% 이상 서울·수도권에 집중
체류 기간 길고, 씀씀이 커 파급효과 커
지역 의료관광특구 활성화 지원 늘려야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이 일반 관광객의 약 4배에 달하는 대표적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나, 정작 외국인 환자의 90% 이상이 수도권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외국인 환자 유치 비중은 서울이 87.2%(175만 5002명), 수도권 전체로는 91.2%에 달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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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해 경기, 인천, 부산, 제주 등 상위 5개 시도의 유치 비중이 전체의 97.3%를 차지한 반면, 이를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의 비중은 2.7%(5만 3345명)에 불과해 극심한 지역 불균형을 드러냈다.

방한 외래 관광객의 씀씀이가 줄어든 상황에서 의료 관광객의 소비는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외래객 1인당 숙박비(-17.8%), 음식점 지출(-16.9%), 쇼핑비(-6.8%) 등 전반적인 소비는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치료·건강검진비는 46.8달러에서 61.2달러로 30.8%가 늘어났다.

의료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673만 원으로 일반 관광객(약 178만 원)의 3.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류기간 역시 7.2일로 일반 관광객(6.5일)보다 길어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큰 체류형 관광 상품임을 재입증했다.

정 의원은 “중동 환자를 위한 기도실 설치 등 세부적인 수용태세를 갖추는 것부터 시작해 수요에 맞춘 정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병원들이 집중되어 있고 특화된 영역을 갖춘 부산 서면 메디컬 지구 등 지역별 의료관광 특구를 세밀하게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의 자체적인 투자가 성과로 이어진 사례도 제시됐다. 부산의 경우 올해 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체 기본계획을 추진한 결과, 2025년 외국인 환자 7만 5879명을 유치하며 전국 2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51.5%로 상위 5개 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

정 의원은 “지자체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관광공사는 개별 지자체 사업에 대한 지원에 소극적”이라며 “관광공사 차원에서 지역 분산을 위한 정책 건의와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서울에 집중된 의료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부산과 대구 등을 주요 거점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크루즈 승객과 선원을 대상으로 서면 의료지구 상품을 연계해 입국 후 자연스럽게 의료·뷰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지역 연계형 상품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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