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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함께 기소된 공범 권모 씨와 윤모 씨는 이날 법정에 출석했으나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하면서 재판부가 사건을 분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무자본으로 반도체 소자 제조기업 알에프세미를 사들인 뒤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취지의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은 100억원에 달하는 인수 비용을 연이율 260%가 넘는 고금리 사채로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두 사람은 알에프세미의 법인 자금 143억원을 ‘독점 판매권’ 명목으로 빼돌려 사채 원리금 또는 개인 부채를 갚는 데 쓰는 등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독점 판매권은 이들 회사가 반 씨가 세운 페이퍼컴퍼니인 중국 회사로부터 이차전지를 독점적으로 공급받는다는 내용이다.
이날 구 씨 측은 “공소장에 기재된 행위들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주관적 고의와 공모관계 등에 대해서는 향후 재판에서 다투겠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반 씨 측도 공모 관계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반 씨 측은 “사기적 부정거래 여부와 이익 범위에 대해서 이견이 있다”고도 했다.
또한 알에프세미 법인 측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 씨는 이날 법정에서 “알에프세미에서 이차전지 사업을 진정으로 하려고 해서 대표를 맡았다”며 “재직 기간 동안 열심히 일을 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검찰 측에서 주장하는 공소사실은 도저히 수긍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초 언론 브리핑에서 구 씨가 과거 기획재정부 차관보 출신으로 해당 정보에 신뢰를 심어준 측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 씨는 8년 전에도 유사 수법으로 국내 주식시장을 교란한 뒤 중국으로 잠적한 전적이 있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8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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