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17일(현지시간) CSIS 긴급좌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지시에 대해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수사적 발언이나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넘어, 이번 조치는 트럼프가 김정은을 유인하기 위해 취한 첫 번째 구체적인 행동”이라며 “트럼프는 군사훈련의 시점을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다만 “북한이 당장 반응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때를 기다리며 좀 더 관망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현상 유지에 만족하는 지도자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차 석좌는 “김정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데 만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과 대화에 들어갈 기회를 보고 있고 일본과도 대화할 기회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 석좌는 이 같은 상황이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김정은이 실제로 호응하고 미국과 북한이 다시 정상회담 외교에 들어간다면 이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일”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이 미북 대화 과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차 석좌는 “이 모든 일을 한국과의 대화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상당히 많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한일 관계와 북일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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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유화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는 것에 대해 “분명 북미 간 대화는 없지만 (북한이)핵실험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핵실험을 대대적으로 했다. 북한이 예전처럼 핵실험을 서두르지 않는 것은 어떤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사실을 감안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연합연습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다소 관련이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으나, 그들은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말했다”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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