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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8일 ‘7월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과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판단을 ‘경기 회복세’로 상향 조정한지 한달 만인 지난달 ‘완만한 개선세’로 표현을 되돌렸는데 이달에도 이 판단을 유지했다.
KDI는 수출이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고 반도체 관련 투자도 양호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70.9%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반도체가 179.6%, 컴퓨터는 281.6% 늘었다.
다만 반도체의 일평균 수출 물량은 증가세가 다소 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엔 ‘양호한 증가세’로 진단했으나 이달 들어 ‘다소 조정’으로 판단이 바뀌었다. 지난 1분기 일평균 반도체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었으나 5월 증가율은 8.6%를 나타냈다. KDI는 반도체 가격 상승세로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준형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평년 반도체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15% 정도 늘었는데 올해 1분기엔 약 26% 증가했다. 2분기 들어 1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조정됐다”며 “반도체 가격 상승을 비춰볼 때 공급 대비 수요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대외 여건과 관련해 KDI는 통상여건 불확실성이 다수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지난달엔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일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지만, 지난달 중순 미-이란 간 종전 협상이 개시되며 대외 위험은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종 합의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고환율 영향이 시차를 두고 파급돼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세계경제는 고물가 부담과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KDI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제조업이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교역과 생산 부진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