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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에 잇단 설화까지…민주당 내 자성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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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준 기자I 2026.10.21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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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박지원 "확 조여 매는 리더십 필요"
재선 김주영 "민주당 필요한 건 더 깊은 성찰"
"서울시장 보궐선거 안 열리는 게 나아" 자조도
설화 당사자 추미애·부승찬엔 '경고'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최근 잇단 설화까지 겹치자 내부에서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지금 상황으로는 당이 민심을 얻어 2028년 총선 등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지율 하락에 잇단 설화까지…민주당 내 자성론 확산
5선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1일 MBC라디오에 출연, 민주당 소속의 추미애 경기도 지사와 부승찬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의 ‘소방 재정’ 설화 논란 등과 관련해 “확 조여 매는 리더십을 가지고 나와야 민주당도 살고 (대표인) 김민석도 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잇달아 민주당이 나사가 풀렸다는 취지의 진단을 하고 있다고 사회자가 질문하자 “동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수가 없을 때는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라며 “요즘 민주당이 그 꼴 아닌가 생각하는데 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민석 대표가 모든 것을 버리고 당을 추스르고 장악해 바른 길로 인도해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도가 올라갈 수가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아무리 잘해도 당에서 지금처럼 나사 풀린 짓, 정신 나간 짓만 하면 (지지율이 어떻게) 올라가겠느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어떤 논리적인 것보다는 태도를 본다”라며 “우리 김민석 대표가 잘하고 있다고 저는 평가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부터 심기일전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의 재선 김주영 민주당 의원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 부동산 세제 개편, 농지 전수조사, 반복되는 설화 등을 거론하며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더 강한 목소리가 아니라 더 깊은 성찰이다. 더 많은 변명이 아니라 더 큰 책임감”이라며 “대통령의 성공도, 민주당의 성공도 결국 국민의 삶이 나아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힘줘 말했다.

김주영 의원은 특히 독일 사민당의 흥망성쇠를 거론하며 “개혁의 명분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 개혁을 지지했던 국민이 떠난다면 과연 성공한 개혁이라고 할 수 있는가. 개혁의 이름으로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지는 않은가”라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상황이 독일과 똑같지는 않지만, 최근 우리 정부와 민주당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보면서 나는 적지 않은 우려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반복되는 설화에 대해선 “상대방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말은 아무리 논리적이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라고 했다. 또 당청 관계를 두고는 “대통령도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할 수는 없다. 국회의원과 당 지도부, 정부 각 부처가 국민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때로는 불편한 진실도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진정으로 대통령을 돕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내부 자성은 지금 상황으로는 2028년 총선은 물론 가능성이 거론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승리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자체가 열리지 않는 게 낫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며 “(거론되는 인물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지 않으면 승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된 추미애 지사와 부승찬 의원에 대해 경고하기로 했다. 조계원 당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추 지사와 부 의원에 대해 경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최고위 차원에서 논의해 오늘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당사자들에게 무거운 성찰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의미”라며 “당은 소방공무원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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