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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 주석은 “중국과 EU는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디커플링(탈동조화)와 보호주의, 무역과 과학 기술의 정치화를 함께 반대해야 한다”면서 “EU가 간섭을 배제하고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또한 미국이 유럽과 일본 등을 설득해 반도체 공급망 등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시 주석은 △중국과 EU 간의 차이에 대한 이해 △국제 조정 협력 강화 등을 언급했다.
이에 미셸 의장은 “EU는 중국과 대화와 협력을 증진하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과 EU-중국 투자 협정의 진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양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의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시아와 유럽 공동 이익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사람의 회담에 대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직후 모든 EU 회원국을 대신하여 중국을 방문한 것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EU의 선의”라면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글로벌 과제가 부각될수록 중국-EU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자평했다.
미셸 의장과 시 주석은 올해 4월 화상 회의를 진행했으나 EU 상임의장이 직접 중국을 찾아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미셸 의장은 시 주석 외에도 리커창 총리와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과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