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0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출시 전후 주식시장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가 출시된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9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자금 흐름과 두 종목의 거래량·변동성 변화를 분석했다.
|
자금 유입과 주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운용자산 규모도 빠르게 불어났다. 6월 19일 기준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SK하이닉스가 9조 1500억원, 삼성전자가 5조 2200억원까지 늘었다. 장 연구위원은 “AUM엔 유동성공급자(LP) 보유분이 포함돼 있어 전체가 시장 영향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개인투자자 보유분 평가금액은 SK하이닉스 6조 6000억원, 삼성전자 4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단일종목 ETF 출시 이후 기존 ETF 시장의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단일종목 ETF를 제외한 ETF 전체의 개인 일평균 순매수액은 출시 전 5519억원에서 출시 첫 주 116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후 1700억원 수준으로 일부 회복됐지만, 출시 직후에는 다른 ETF로 향하던 개인 자금이 단일종목 ETF로 이동한 정황이 뚜렷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형 ETF의 변화가 컸다. 출시 전 20영업일 동안 전체 ETF 누적 순매수 11조원 가운데 국내 반도체 ETF가 3조 4000억원으로 31%를 차지했으나, 단일종목 ETF 출시 이후에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출시 전 일평균 1717억원 순매수였던 국내 반도체형 ETF는 출시 첫 주 일평균 2866억원 순매도로 전환됐다.
코스피 지수형 ETF에서도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순매도가 확대됐다. 반대로 코스닥 지수형 ETF엔 자금이 유입됐다. 개인은 출시 전 코스닥 지수형 ETF를 일평균 685억원 순매도했지만, 출시 첫 주에는 일평균 15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코스닥 주식시장에서 개인 순매도가 확대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장 연구위원은 이를 두고 “단일종목 ETF 출시 직후 국내 반도체형 ETF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전체 ETF 순매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됐다”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순매도 확대 경향이 나타났지만 코스닥 지수형 ETF로는 자금이 유입돼 코스닥 시장 전체로 보면 자금 흐름의 변화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단일종목 ETF가 구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기 위해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 주가가 내리면 추가 매도를 해야 한다. 목표 노출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리밸런싱 거래가 주가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발생하는 구조다.
보고서는 6월 19일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사례를 들었다. 당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전일 AUM은 8조 7000억원이었고, 당일 SK하이닉스 주가가 2.9% 상승하면서 주식 현물 약 2600억원, 선물 약 2700억원의 추가 매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주가 상승이 ETF의 추가 매수로 이어지고, 이 매수가 다시 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현재까지 현물 리밸런싱 추정 금액이 당일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었다. 절댓값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평균 1.6%, SK하이닉스는 평균 2.1% 수준이었다. 대체로 삼성전자는 1~3%, SK하이닉스는 1~4% 범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장 연구위원은 AUM 증가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주가 변화율의 2배로 움직이는 만큼, 주가 상승기엔 추가 자금 유입이 없어도 AUM이 빠르게 커진다. 실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AUM은 6월 10일 4조 8400억원에서 6월 19일 9조 1500억원으로 4조 31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3조 6000억원은 NAV 상승에 따른 효과로 추정됐다.
AUM이 커질수록 같은 주가 변동에도 리밸런싱 거래 규모는 더 커진다.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거래대금 대비 리밸런싱 비율이 높아지고,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선물 만기일 부근에는 기존 월물에서 차월물로 포지션을 넘기는 롤오버 거래도 집중돼 추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장 연구위원은 “두 종목의 변동성 상승은 단일종목 ETF의 리밸런싱 거래 영향도 일부 있겠으나, 글로벌 반도체 섹터의 변동성 상승과 거시환경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의 매매 행태가 리밸런싱 충격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출시 첫 주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할 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더 사고, 주가가 오를 때 순매수를 줄이는 역추세추종 매매 성향을 보였다. 이는 주가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ETF 리밸런싱 거래와 반대로 작용해 시장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보고서는 주가 상승 이후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위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NAV 상승 효과로 레버리지 ETF의 AUM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리밸런싱 거래의 영향이 점차 커질 수 있다”며 “향후 AUM 증가 추이와 변동성 국면에서의 리밸런싱 거래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도 주가 상승 이후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과 종목 쏠림 위험을 감안해 위험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관에 침 뱉고 욕설한 40대女, '잠실 시위' 첫 檢 송치 [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6/PS26063001333t.jpg)

![정청래 28.1% vs 김민석 27.0%…1.1%p 격차 [에브리리서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6/PS26063001350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