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이어 김경란도…"숏컷=페미니스트? 너무 열받아"

이선영 기자I 2021.07.29 17:13:22

안산, ''숏컷 헤어''로 페미니스트 논란
대한양궁협회 "안 선수 보호해주길"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 선수를 둘러싼 ‘숏컷 논란’에 분노했다. 앞서 배우 구혜선, 정의당 류호정·심상정 의원 또한 숏컷 헤어의 안 선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 (사진=뉴시스)
29일 김경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 너무 열이 받아서 올려봅니다. 숏컷이 왜?!”라는 글과 함게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숏컷 헤어스타일을 한 김경란의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최근 짧은 머리를 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 논란이 불거진 안 선수를 향한 ‘숏컷 캠페인’에 동참한 것이 아니냐는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2020 도쿄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2관왕을 차지한 국가대표 안산의 숏컷 헤어스타일을 지적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들은 여대 출신인 안산의 숏컷을 두고 “페미니스트로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안 선수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올린 언행 등을 언급하며 도 넘은 비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란, 구혜선 (사진=김경란, 구혜선 인스타그램 캡처)
이러한 논란에 심리 상담 및 코칭을 전문으로 하는 신체 심리학자 한지영 씨는 지난 25일 SNS에 ‘여성 숏컷 캠페인’을 제안했다. 한씨는 “여성 국대 선수 헤어스타일로 사상 검증이라니. 우리 여성 선수 선전을 기원하며 숏컷 캠페인 어떠냐”면서 “쇼트컷하기 좋은 계절”이라 적었다.

해당 캠페인은 6000회 이상 공유되며 큰 지지를 얻고 있다. 또 정의당 류호정·심상정 의원, 배우 구혜선 등이 동참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이날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보호해주세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머리카락이 짧다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비방을 하고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는 사람들에게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머리카락을 기르거나 자르는 것은 개인적인 선택이자 자유로운 권리다. 몰지각한 비난을 일삼는 사람들에게서 선수를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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