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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복귀한 알카라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전성기의 경기력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이번 대회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내준 세트는 단 하나뿐이다.
이날 코트를 폭넓게 누비며 위너 33개를 기록한 알카라스는 “내 경기를 했다. 내 스타일대로 경기하려고 했다”며 “폴은 정말 재능 있는 선수다. 그의 샷은 상당히 위협적이고, 때로는 넘어오는 공을 컨트롤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경기가 될 것에 대비했고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팽팽했던 1세트의 균형은 마지막 게임에서 깨졌다. 알카라스가 경기 첫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세트를 가져간 뒤부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2세트에서는 폴의 서브 게임을 2차례 브레이크했고, 3세트 초반에도 다시 한번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순간에도 집중력이 돋보였다.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2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했지만 모두 막아냈다. 2번째 위기에서는 스윙 포핸드 발리로 벗어난 뒤 포핸드 위너를 꽂아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알카라스는 이 승리로 그랜드슬램 연승 행진을 18경기로 늘렸다. 경기력이 완전히 돌아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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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는 다양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타운젠드를 상대로 경기 초반 고전했다. 타운젠드가 강력한 서브 리턴과 뛰어난 네트 플레이로 사발렌카를 흔들었고, 1세트에서는 경기 시작부터 5게임 연속 서로의 서브 게임을 빼앗는 브레이크가 이어졌다.
혼전 속에서 먼저 안정을 찾은 쪽은 사발렌카였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4-2로 앞서기 시작한 뒤 특유의 파워와 정교함을 앞세워 타운젠드를 조금씩 압도했다.
사발렌카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네트로 전진하는 플레이도 뛰어나고 리턴도 훌륭하며 움직임도 좋다. 굉장히 용감하게 경기한다”며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곳에서 상대하기정말 어려운 선수였다”고 타운젠드에 대해 평가했다.
2세트 초반에는 두 선수 모두 첫 3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주지 않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먼저 흔들린 것은 사발렌카였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빼앗겨 게임 스코어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곧바로 타운젠드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반격에 나섰고, 이후 내리 5게임을 따내 승부를 마무리했다.
사발렌카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한 포인트씩이 아니라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 경기하려고 했다”며 “2세트의 흐름을 뒤집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사발렌카와 8강에서 만나는 노스코바는 코스튜크를 상대로 무려 6번의 매치포인트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2세트에서 2차례 매치포인트 기회를 잡고도 살리지 못해 승부를 3세트까지 끌고 가야 했다.
또 다른 남자 단식에서는 프랜시스 티아포(12위·미국)가 다닐 메드베데프(7위·러시아)를 3-0(7-6<7-1> 6-4 7-6<8-6>)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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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굴라는 두 세트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1세트를 38분 만에 가져간 페굴라는 2세트에서 크르스테아가 2차례 브레이크를 만회하며 추격했자, 다시 상대 서브 게임을 빼앗아 승리를 확정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크르스테아는 선수 생활 마지막 그랜드슬램 무대를 마쳤다.
페굴라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세계 2위 옐레나 리바키나(2위·카자흐스탄)는 8강에 진출할 경우 사발렌카가 US오픈 3연패에 성공하더라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확정된다.
남자 단식에서는 벤 셸턴(9위·미국)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3위·그리스)를 3-0(6-2 6-3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와 맞붙는다.
셸턴은 1시간 52분 동안 에이스 12개를 터뜨리고 단 한 차례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첫 서브 성공률은 71%, 첫 서브 득점률은 84%였다.
1세트를 31분 만에 가져간 셸턴은 2세트에서도 치치파스의 서브 게임을 빼앗아 주도권을 이어갔다. 치치파스가 트레이너를 불러 몸 상태를 점검하며 경기가 잠시 지연됐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세트에서도 초반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리드를 지켜 승리를 완성했다.
셸턴은 “오늘은 집중력이 좋았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알카라스와 8강전에 대해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 수준은 정말 인상적이다. (8강은) 불꽃 튀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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