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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탁구 첫 단체전, ‘15전 8선승제’ 눈길...전략이 승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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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7.08 12:16:55

프로탁구 KTTP 시리즈2서 첫 도입
게임 하나까지 따지는 전략 싸움 본격화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탁구 KTTP가 첫 단체전을 도입하며 새로운 경기 방식으로 리그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6일부터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6 KTTP 프로탁구리그 시리즈2’에서는 남자 6개 팀과 여자 4개 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경쟁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프로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체전 우승팀을 가리는 무대다.

가장 큰 변화는 경기 방식이다. 기존 국내 단체전은 매치 승수를 합산해 팀 승패를 가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KTTP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2023년 창설한 혼성 월드컵에서 처음 선보인 방식을 벤치마킹했다.

경기는 복식-단식-단식-복식-단식 순으로 총 5매치가 열린다. 승부는 매치 승수가 아니라 각 게임 수를 합산해 결정된다. 먼저 8게임을 따내는 팀이 이긴다. 전체 구조로 보면 ‘15전 8선승제’다.

프로탁구 KTTP 단체전 여자복식 경기. 사진=KTTP
프로탁구 KTTP 단체전 여자복식 경기. 사진=KTTP
프로탁구 KTTP 남자 단체전 경기. 사진=KTTP
프로탁구 KTTP 남자 단체전 경기. 사진=KTTP
이 방식에서는 한 게임도 쉽게 버릴 수 없다. 초반 두 매치는 2-0으로 승패가 갈리더라도 반드시 3게임까지 치른다. 마지막 한 게임이 팀 전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매치도 어느 한 팀이 8게임을 먼저 확보하지 못하면 매치 승패와 관계없이 3게임까지 진행된다.

경기 양상도 달라졌다. 매치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한 게임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벤치의 역할도 커졌다. 출전 순서, 복식 조합, 상대 전력, 게임 수 확보 가능성까지 치밀하게 계산해야 한다. 단순히 매치를 이기는 것을 넘어 게임 하나까지 관리하는 전략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새 방식은 곧바로 명승부를 만들었다. 7일 열린 여자부 1라운드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대한항공이 마지막 15번째 게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미래에셋증권은 대한항공을 8-7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새로운 경기 방식이 만든 극적인 승부였다.

남자부 3라운드, 여자부 1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남자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3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아는 2승1패로 뒤를 쫓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마사회와 미래에셋증권이 먼저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번 단체전은 별도 토너먼트 없이 풀리그 성적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KTTP는 대구에서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과 순위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이어지도록 일정을 편성할 계획이다.

시리즈2는 9일까지 문경에서 개인단식 예선과 단체전 초·중반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11일부터 12일까지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시민체육관으로 무대를 옮겨 남녀 개인단식 본선과 단체전 최종 라운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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