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예정됐으나 국힘 반대 속 무산 민주당 "또 어떤 조건 내밀지... '끝없는 골대 옮기기'" "국조특위 현장 검증과 특검 수사는 별개 절차"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차원에서 18일로 합의했던 잠실 올림픽공원 내 투표지 재검표가 불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무원칙한 발목잡기”라며 책임을 물었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사진=뉴스1)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국회 본관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조특위의 재검표 일정은 난항이다. (예정일이) 오늘이었는데 불발됐다”며 “도대체 국민의힘은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재검표 무산의 책임은 전적으로 여야 합의를 손바닥 뒤집는 듯한 국민의힘에 있다”며 “선관위 사태를 해결할 의지는 없으면서 국민적 피해를 오로지 정쟁의 수단으로만 활용하려는 국민의힘의 속내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조특위는 활동 기한을 8월 말까지 한 달 연장하고, 18일 송파구 개표소 현장에 보관된 투표지를 재검증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이후 민주당은 합의 원안대로 이날 재검표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증거 오염을 막자며 선관위 특검 입회하에 재검표를 주장했다. 결국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며 재검표는 이뤄지지 못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범여권 위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의 행태는 한마디로 ‘끝없는 골대 옮기기’”라며 “‘특검법이 합의되면 하자’더니 특검법이 통과되자 ‘특검이 임명되면 하자’고 했고 이제는 ‘특검과 협의해 일정을 정해야 한다’고 한다”며 “다음에는 또 어떤 조건을 들고나올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국조특위의 현장 검증과 특검 수사는 엄연히 별개의 절차라며 “공개 검증의 주체는 국조특위고 특검 수사에 증거가 필요하면 수동 개표 결과와 녹화 기록 일체를 제공하면 된다”면서 재검표를 특검에 연계해야 할 어떠한 법적 근거와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더 이상 꼼수와 변명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여야가 합의한 국조특위 일정에 따라 재검표를 차질 없이 진행하라”며 “계속 진상규명에 훼방을 놓으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