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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싸움꾼" vs "좌파 막아야"…박형룡·이진숙, 달성 보궐 토론회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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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6.05.28 11:40:59

28일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박 “법카로 빵 진짜 안 사 먹었나” 공세
이 “사적 유용 증거 있나…명예훼손 발언”
당선 시 박 ‘AI 전환 지원’·이 ‘노봉법 무력화’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진숙 후보가 28일 토론회에서 정면 충돌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낙하산 밀실 야합”이라고 직격하며 자신을 “7번째 출마한 지역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후보는 “대구마저 좌파에 넘어가면 안 된다”며 정권 견제론을 앞세웠다.

유세 펼치는 박형룡·이진숙 후보(사진 = 연합뉴스)
박형룡 민주당 후보는 이날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이 상대 후보보다 ‘지역 일꾼’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박 후보는 출마 배경을 묻는 공통 질문에서 “박형룡은 대구에서 당선 가능성이 낮지만, 오직 대구 발전을 위해 한 번 일을 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마했고, 이번이 일곱 번째”라며 “상대 후보는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다가 갑자기 낙하산 밀실 야합으로 오신 분”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진숙 후보를 향해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낙하산 싸움꾼 후보가 아니라 지역 일꾼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해서는 “박형룡과 김부겸이 원팀이 된다면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전폭적으로 예산을 끌어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성군을 대구 성장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진숙 후보는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자신의 ‘투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압도적 다수의 군민들이 저에게 ‘무도한 민주당과 싸워라, 제발 재판을 받게 만들어라’라고 주문해주셨다”며 “저 이진숙이 그렇게 하겠다. 이진숙의 투쟁력이 곧 실행력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상대 후보 측의 ‘낙하산’ 비판에는 “대구시장에 출마하며 시민들께서 압도적으로 이진숙을 지지해주셨다”며 “1등 지지율을 얻고도 컷오프가 되자 한편으로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고민했으나, 그렇게 되면 민주당의 김부겸 후보가 시장이 된다는 위기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마지막 방어선인 대구까지 좌파에게 넘어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후보를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도 벌어졌다. 박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저는 사기업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법인카드로 가족들과 밥 한 번 먹은 적이 없다”며 “공과 사는 분명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어서 1원도 쓰지 않았다. 지금 검찰에 송치된 피의자인 이 후보는 정말 법카로 산 빵을 직원에게만 돌린 게 맞나. 사적으로 1원도 안 썼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인사청문회 때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주식회사 법인카드 내역을 공개하겠나”라며 “박 후보가 말씀하신 것은 명예훼손적 발언이다. 제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증거가 있나. 2024년 고발된 사건인데 아직도 결론을 못 내고 있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한편 두 후보는 원내 진입 시 추진하고 싶은 법안에서도 입장 차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지금 가장 필요한 법안은 디지털 AI 지원과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규제 완화 법안”이라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관련 입법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 후보는 “이재용 회장 같은 사람들이 1년 내내 하청 기업과 협상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며 “노란봉투법을 무력화하는 법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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