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가격은 0.6% 상승하면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로 휘발유(2.8%) 등 에너지가 1.8% 급등한 탓이다. 하지만 서비스가격이 0.2%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서비스가격은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무역서비스가격은 1.3% 떨어졌고, 기계 및 자동차도매업체의 마진도 4.1%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도매물가는 전년동월대비 보합(0.0%)으로, 예상치(0.2%)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4% 올랐는데, 이 역시 예상치(2.7%)를 크게 밑돌았다.
무역까지 제외한 근원 도매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하며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1년전과 비교하면 3.3% 올랐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에 관련된 품목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올랐다. 의사 진료 비용(-0.2%)과 항공료(-0.2%)는 하락한 반면 병원 외래 진료 비용(0.0%)은 보합세를 보였다. 금융사들의 고객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 가격은 2.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생산자물가 둔화세가 이어졌다는 소식에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고,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기준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8bp(1bp=0.01%포인트) 내린 3.871%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 선물은 0.31%, S&P500지수 선물은 0.63%, 나스닥지수 선물은 0.96%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