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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97개 시군 모인 국제관광박람회…전국 여행지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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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I 2025.07.22 14:53:19

국내외 444개 부스 운영
총 2만여명 박람회 찾아
전국 197개 시군 홍보 총력
B2B 상담·전문강연도 진행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 개막식 현장 (사진=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7월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7홀. 한낮의 햇살이 뜨거운 평일 오후, 곳곳에서 펼쳐지는 지역 특산물 시식, 전통춤 공연, 로컬 관광상품 전시가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제10회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의 풍경이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에서 한국으로 한걸음’을 주제로 10주년을 맞아 열린 행사다.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국내 209개 기관 및 업체, 해외 8개국이 참가해 총 444개 부스를 운영했고 약 2만명이 현장을 찾았다.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 현장 (사진=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
전시 중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부스는 지자체관이었다. 전국 197개 시군이 참가해 지역별 관광 명소와 축제를 소개했다. 실감형 관광기술과 업사이클링 아트, 여행 굿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요소도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강원도는 18개 시군이 모두 참가해 각자 부스를 꾸렸다. 홍천군 부스 관계자는 “홍천에서 오는 25일에는 찰옥수수축제, 30일에는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가 열려 해당 행사를 적극 홍보했다”며 “지역에서는 서울에서 이렇게 축제를 홍보할 일이 별로 없는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축제 홍보를 적극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국수자원공사 홍보부스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스에서는 한탄강댐, 평화의댐 등 전국 각종 댐과 연계된 관광지 소개가 한창이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보통 박람회에 홍보 부스로 참가하면 약 500건 정도의 행사를 하는데 이번에는 참여율이 더 높았던 것 같다”며 “금, 토, 일은 앉아 있을 시간이 아예 없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부스에서는 4일 동안 약 800건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 전시장 밖에서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참관객들 (사진=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
현장을 찾은 방문객도 다양했다. 유모차를 끌고 관람 중이던 천현정 씨는 “어제 사촌이 여길 다녀갔는데 재밌었다고 해서 여름 여행 계획을 짤까 하고 나왔다”며 “아이가 있다 보니 여행지를 고르는 게 쉽지 않은데 박람회에서 정보를 얻으려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익산에서 국화축제를 한다는데 인상 깊었다. 이번 여름엔 익산을 가볼까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지자체 콘텐츠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이들도 있었다. 회사에서 여행 업무를 새로 맡아 시장조사를 위해 박람회를 찾은 남희태 씨는 “지자체 부스가 많이 들어와 있어 각 지자체가 밀고 있는 관광 콘텐츠가 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삼척 부스가 눈에 띄었고, 삼척 여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외국인 방문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농업기술자로 한국에서의 정착을 고려 중이라는 이탈리아인 페페 씨는 “한국에 어떤 지역이 있고, 어떤 특색이 있는지 잘 몰랐는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정보를 다양하게 알 수 있어 매우 좋았다”며 “한국에서의 미래를 계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제주도 부스가 인상 깊어 다음 주에 제주도에 가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기간 B2B 바이어 상담회도 활발히 진행됐다. 17개 기업이 참여해 45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고, 전문가 특강에서는 로컬여행 콘텐츠 기획과 감성 마케팅, 스마트관광 관련 강연이 이어져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실무 역량 강화에도 도움을 줬다.

일부 부스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들렸다. 한 관계자는 “생각했던 것보단 사람이 적어 아쉬웠다”며 “특히 판매 위주인 특산품 부스에 사람이 적었는데 관객들이 현장에 와서 돈 쓰는 걸 꺼리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람회를 매년 참가하고 있는데 올해 유독 사람이 적었던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는 2016년 첫 개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한 차례도 쉬지 않고 10년간 매년 열려왔다. 전국 11개 언론사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유일 국제관광박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 제11회 박람회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고양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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