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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 예의주시…카드업계, 대금 지급 보류 가능성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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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07.07 11:50:29

회생절차·결제 취소 추이 따라 추가 대응 여부 결정
선지급 후정산 구조로 환불 늘면 미회수 위험 커져
문화센터·배송 전 주문 예의주시…티메프 사태도 영향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카드업계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내려진 홈플러스를 둘러싼 위험 관리에 나섰다. 일부 카드사는 일시적으로 가맹점 대금 지급 보류를 검토하거나 시행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정상 지급 체제로 돌아섰다. 다만 업계는 홈플러스의 경영 상황과 결제 취소 추이 등에 따라 추가 대응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절차 진행에 따라 카드업계가 가맹점 대금 지급 정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챗GPT)
홈플러스 회생절차 진행에 따라 카드업계가 가맹점 대금 지급 정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챗GPT)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전날 홈플러스 측에 가맹점 대금 지급을 보류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이후 해당 방침을 철회하고 정상 지급하기로 했다. 결제 취소 규모가 감소세를 보이고 소비자 피해 우려도 일부 완화되면서 정상 지급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는 현재까지 가맹점 대금을 정상 지급하고 있으며 지급 보류를 검토하거나 시행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카드사는 소비자가 홈플러스 등 가맹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거래 승인 절차를 거친 뒤 통상 결제 승인 후 이틀(D+2) 뒤 가맹점에 대금을 지급한다. 이후 카드 이용대금은 결제일에 맞춰 소비자에게 청구된다. 이처럼 대금을 먼저 지급하는 구조인 만큼 홈플러스처럼 경영 악화로 회생이나 파산 절차가 본격화하면 카드사가 먼저 지급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거나 결제 취소·환불 요청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표준약관상 회생 신청이나 이에 준하는 경영상 중대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가맹점 대금 지급을 일시 보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금 지급은 선지급, 카드 이용대금 회수는 사후에 이뤄지는 구조”라며 “소비자가 결제했는데 가맹점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카드사가 먼저 지급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 대금 지급 보류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카드사의 미회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금 지급과 별개로 카드사별 부가서비스 운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카드는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M포인트 사용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M포인트는 결제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현대카드의 자체 포인트 서비스다. 현대카드는 소비자 환불 등에 대비해 포인트 사용 중단 조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맹점 대금은 정상 지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는 특히 문화센터 수강권이나 배송 전 온라인 주문 상품 등 향후 환불 가능성이 높은 거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생필품 등 즉시 인도되는 오프라인 상품은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결제와 실제 서비스 제공 사이에 시차가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환불 요청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도 카드업계가 홈플러스 상황을 민감하게 바라보는 배경으로 꼽힌다. 당시 카드사들은 대규모 결제 취소와 환불 처리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 역시 카드사가 가맹점에 대금을 먼저 지급한 뒤 사후 회수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티메프 사태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대부분 카드사가 정상 지급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진행 상황과 결제 취소 추이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카드사의 미회수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상황 변화에 맞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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