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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 멸망론은 공포 조장”…올트먼·아모데이와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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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9.21 16: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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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인터뷰서 “종말론적 서사 과학에 기반하지 않아”
“속도조절 요구, 기존 법률상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것” 주장
AI 안전성은 강조…“준비 안 된 제품 출시해선 안 돼”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종말론적 서사”라고 일축했다.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업계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기존 법률에 따른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1일 황 CEO는 20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CBS 인터뷰에서 “2030년이 세계의 종말이 되지는 않을 것이며 그때 세상이 끝날 확률은 0%”라고 말했다.

AI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황 CEO는 이런 우려가 “과학에 기반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것은 “불필요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AI 업계에서는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통제하기 어려운 AI가 가져올 위험을 놓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앤트로픽 연구원 출신 제이콥 콕슨은 지난 8일 엑스(X)에 기술기업들이 통제를 벗어날 수 있는 AI 모델 개발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일부 기술자들은 AI가 10년 안에 인류를 멸망시킬 가능성을 실제 위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AI의 잠재적 위험을 경고하며 개발 과정에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황 CEO는 AI 위험을 이유로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비판적이다.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AI 기술 개발과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AI 가속기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다.

황 CEO는 이번 인터뷰에서 AI 속도조절론을 두고 “행간을 읽어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실제로 더 많은 규제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기존 법률에 따른 책임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나는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AI 제품의 안전성까지 부정한 것은 아니다. 황 CEO는 AI 업계가 제품을 책임감 있게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 엔비디아의 이해관계와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황 CEO는 “우리는 되도록 빠른 속도를 내겠지만 준비되지 않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출시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AI 개발 속도조절론을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무대에 있던 황 CEO에게 전화해 속도조절 주장이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거나 중국의 계략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사기”라고 비난했다.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했다.

황 CEO의 이번 발언은 AI 산업을 둘러싼 논쟁이 기술 개발의 속도뿐 아니라 기업의 법적 책임 문제로 확대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황 CEO는 AI가 초래할 수 있는 파멸적 위험을 이유로 개발 자체를 늦추는 데는 반대하면서도, 기업이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내놓지 않을 책임은 져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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