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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휴상범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서울구치소 수용자 영치금 입금 총액 상위 10명 자료를 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구치소에서 가장 많은 영치금을 받은 수용자는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다. 총 2억4130만원을 받았다.
정 전 교수가 받은 영치금은 2위 수용자(1억80만3760원)의 2배, 3위 수용자(7395만9959원)의 3배에 달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응원 차원에서 정 전 교수에게 영치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영치금품 관리지침에 따르면 수용자가 보관할 수 있는 영치금은 최대 300만원으로, 이를 초과하면 구치소 거래 은행에 개설된 정 전 교수 명의 개인 계좌로 이체된다. 즉 정 전 교수가 받은 영치금의 대부분은 개인 계좌로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관련 보도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공유하고는 “기가 막히다 못해 참담하다”며 “특권층 입시비리로 감옥살이하면서 수억의 영치금으로 은행 잔고를 늘려가고 있다. 조국은 책 써서 북 콘서트하며 돈 벌고, 부인은 감방에서 지지자들 후원금으로 돈 벌고, 딸은 의사면허로 얼마 전까지 월급을 벌었다. 조국 사태로 가족 앵벌이 하는 것이냐”라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한편 정 전 교수는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딸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정 전 교수는 최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검찰은 11일 열기로 한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오는 25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